침묵의 화가 유영국은 과묵한 성품이었다고 전해진다. 그가 세상에 남긴 문장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그 희소한 수량이 나를 강하게 끌어당겼다. 정형화된 평론이나 분석적인 해설을 나열하는 방식 대신 유영국 스스로가 …
감독과의 대화 전문: 유영국을 영상 언어로 옮기며 (In Conversation: Translating Yoo Youngkuk into Moving Image)
전시 연계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유영국(永國): 무한을 걷는 사람〉 감독과의 대화 ⠀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장에서 상영 중인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하고, 이를 연출한 카스카(caska)의 김선혁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
온전히 집중…다큐 ‘유영국(永國): 무한을 걷는 사람’, 17일 TV조선 방송
TV CHOSUN이 한국 추상의 선구자 유영국 화가의 특집 다큐를 5월 17일(일) 오전 10시 50분에 방송한다. 이번 특집 다큐 ‘유영국(永國): 무한을 걷는 사람’은 유영국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
심야식당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대도시 모퉁이에 조용히 자리 잡은 점포. 단골손님이 있고, 이따금 새로운 얼굴들도 불쑥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런 손님들을 오너 셰프 혼자서 차분한 호흡으로 상대해나가는 분위기. 닮았다고 …
유리구슬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실수를 한 바로 그 순간의 눈빛을 본 경험이 있다. 평소 겉으로 강해 보이려 애쓰는 사람이었는데 나와 눈이 마주친 그 순간, 마치 어린아이가 그 눈 안에 갇혀있는 …
몰입하기
《힘을 낼 시간》에는 포커스 풀러(Focus Puller)가 없다. 어떤 장면이든 직접 포커스를 맞췄다. 광고나 뮤직비디오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영화는 한 숏의 길이가 길고 도중에 잠깐이라도 초점이 맞지 …
수학여행
촬영감독으로서 나에게 이 영화의 중심은 ‘수학여행’ 시퀀스다. 콘티는 아예 없었고 구체적인 상황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나갔다. 지금 시나리오를 다시 확인해 보니 여섯 줄 분량이다. 이 시퀀스의 마무리이자 정 점이 된 언덕 …
인간적인 규모
이런 표현이 조심스럽기는 한데 내게 남궁선 감독의 영화가 갖는 매력은 사랑스러운 멍청함이다. 그런 면모들이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힘을 낼 시간》도 아이돌 산업의 스펙터클 이면에 감춰진 연약한 인물들을 다루는 영화다. 그러니까 화려하거나 …
공평한 배틀그라운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귀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돈 주 고도 살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돈으로 살 …
Interview | [요즘 뮤비는] 김선혁 감독의 김동률 ‘산책’ 뮤직비디오의 힘..”공백의 미학”
뮤직비디오 ‘산책’의 연출을 맡은 김선혁 감독. 사진제공=김선혁 상대에게 말을 거는 듯한 가사와 간결한 시적 표현법, 담담하지만 아련함이 묻어있는 목소리. ‘기억의 습작’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여행’ ‘오래된 노래’ ‘아이처럼’ 등을 부른 가수 김동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