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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거법

나에게 기획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다짐하는 일에 가깝다. 진부한 표현을 뜻하는 프랑스어 ‘클리셰(Cliché)’는 본래 인쇄 용어다. 식자공이 자주 쓰는 표현을 매번 조판하기 귀찮아 끈으로 묶어 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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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을 걷는 사람 Walking into Eternity

침묵의 화가 유영국은 과묵한 성품이었다고 전해진다. 그가 세상에 남긴 문장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그 희소한 수량이 나를 강하게 끌어당겼다. 정형화된 평론이나 분석적인 해설을 나열하는 방식 대신 유영국 스스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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